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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발리해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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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에두의 공간 창출에 최철순·김보경 크로스 더해져 나날히 위력 강화…21일 오늘 제주전 190호골 도전

이동국, 발리해서 생긴 일 이동국 / 사진=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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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이동국(37)은 '발리 장인'으로 통한다. 그만큼 발리 슈팅을 잘한다. 놀라운 점은 해가 갈수록 그의 발리 슈팅이 강하고 날카로워진다는 데 있다. 이렇다보니 어지간히 골 욕심 많은 동료 공격수들도 이동국 앞에서라면 한 수 접고 들어간다.

김신욱(28)은 이동국이 발리 슈팅을 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깐다. 김신욱은 큰 키(198㎝)를 이용한 헤딩이 장기. 특별히 좋아하는 골문 앞 지역이 있다. 김신욱은 경기 중 동료에게 "세트피스 때나 크로스가 날아올 때 이 지역은 내가 맡겠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이동국은 예외. 김신욱은 오히려 이동국에게 "내가 어디에 있으면 되느냐"고 묻는다. 에두(35)도 이동국과 함께 뛸 때는 그가 발리 슈팅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비워준다. 덕분에 이동국의 발리 슈팅은 더 예리해졌다. 발리 골이 한 달에 한 번 꼴로 나온다.


그는 지난달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울산 현대와의 정규리그 홈경기(1-1)에서 후반 45분 발리 골을 넣었다.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2-2)에서 후반 29분에 넣은 골도 발리 슈팅의 결과였다.

이동국은 "발리 슈팅은 주변 동료들의 도움과 크로스 지원이 꼭 필요하다. 발리는 동료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실제로 최철순(29), 김보경(27) 등의 정확한 크로스는 전북의 가장 위협적인 무기다. 그래도 노력 없이 발리 장인이 되지는 않았다.


이동국은 "발리 훈련을 어릴 때부터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골은 간결하게 넣어야 한다. 발리 슈팅이 가장 이상적이고, 부상을 당할 위험도 적다"고 설명했다. "공격수가 어려운 자세에서 슈팅을 하면 상대 수비도 쉽게 달려들 수 없다"고도 했다.


발리 골은 몸 상태를 보여주는 증표도 된다. 최강희 전북 감독(57)은 이동국의 몸 상태를 항상 세밀하게 관찰한다. 발리 골이 들어가면 안심한다. 그는 "이동국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어 우리에게는 고무적"이라고 했다.


전북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한다. 이동국은 통산 190호골에 도전한다. 넣으면 올 시즌 10호 골. 프로축구 최초로 '여덟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도 세운다. 전북은 서른 경기(17승13무) 무패행진 중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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