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 미륵삼존불 등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유산…규모 7.0 내진설계로 안심해도 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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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12일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19일 규모 4.5의 추가 지진이 났습니다. 국민 안전처는 통신, 군사시설, 고리원자력과 더불어 경주 국립 박물관에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국가 주요시설과 더불어 박물관이 포함된 이유는 그만큼 중요한 문화유산이 많이 보관되어 있다는 의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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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 발생으로 하루동안 휴관을 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신라역사관 외부 유리창 4장이 파손되고, 건물 외벽 타일이 일부 떨어진 것 외에 다행히 유물은 무사했습니다. 추석 기간에는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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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경주박물관은 일제시대 때인 1913년, 경주 동부동의 관아 건물에 자그만 박물관을 열었다가 1975년 인왕동에 박물관을 신축 이전했습니다. 1975~2010년까지 관람객만 5000만명이 넘죠.
신라 왕족들이 썼던 진귀한 보물을 비롯해 찬란한 문화 유산이 총망라 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몇개를 꼽아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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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 - 말그대로 금으로 된 관입니다. 선덕여왕 같은 드라마에서 많이들 보셨죠? 전형적인 신라시대 관 모양인데요. 이 관이 출토된 무덤에도 금관총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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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 - 이것도 금관. 천마총에서 발굴했죠. 둥근테에 나뭇가지, 사슴뿔 모양을 장식을 세우고 옥과 쇠붙이 장식(달개)를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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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굴꾼에게서 뺏은 교동 금관, 금제 관모, 금제 새날개모양금관장식, 얇은 금판을 붙인 장식보검, 금귀걸이.. 헉헉.. 정말 월화수목金金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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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자 같은 생활용품도 굉장히 독특한 외양을 갖춘게 많습니다. 서수모양 주전자라는 유물은 몸통은 거북, 머리와 꼬리는 용 모양을 한 동물이 굽다리(접시에 굽을 붙인 것)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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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모양 그릇, 오리모양 토기는 신라인들의 재치 넘치면서 섬세한 예술적 감성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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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융성했던 신라시대의 마스터피스, 미륵삼존불. 가운데 불상은 의자에 앉아있고 양옆 미륵불은 서 있네요. 가분수 머리에 슬며시 엄마미소를 짓는 미륵불. 더없이 따뜻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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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령으로 지진구역내 건축물과 국가적 문화유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박물관은 진도 6.0~7.0의 지진에도 끄떡없는 내진 설계를 합니다. 경주박물관이 갖은 자연 재해에도 꿋꿋이 우리의 소중한 옛것들을 잘 지켜주었으면 하네요. 힘내라. 경주박물관!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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