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여진만 383번 발생한 나라, 이젠 안전지대x… 이웃 일본은 이것부터 챙긴답니다
경주 5.8 규모 지진의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 일주일 만에 4.5 규모의 여진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19일 오후까지 발생한 여진만 383회. 더 이상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됐죠. 지진대피요령을 익혀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가 일본 친척집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방 전체가 요동치면서 몸이 좌우로 흔들렸습니다. 난생 처음 접해보는 지진에 당황하던 기자와 달리 8살 친척동생이 꺼내온 것은 지진가방. 한 번 더 크게 흔들리면 지진가방을 메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지진이 잦은 일본 가정집에는 비상상황을 대비한 지진가방이 항시 구비돼 있습니다.
가방 안에는 생수, 간단한 비상식량, 구급약, 휴지, 마스크, 담요와 수건, 여벌 옷, 장갑, 호루라기(구조요청 상황 발생시) 등이 들어있습니다. 비상금도 함께 넣어 놓습니다.
지진가방은 현관문과 가까운 곳에 항상 놓여 있습니다. 탈출 시 바로 가져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죠. 위급한 상황이 되면 지진가방만 가지고 바로 떠날 수 있게 준비해 놓습니다.
*지진대피요령*
실내
-단단한 식탁이나 탁자 아래로 대피한다.
-가스 밸브를 잠그고, 출입문이 닫혀 갇히지 않도록 문에 의자를 걸쳐 놓는다.
-탈출은 진동이 멈춘 뒤 움직인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넓은 공터나 공원 등 장애물이 없는 평지로 대피한다.
실외
-담이나 대문에 가까이 가지 않는다.(튼튼해 보이지만 무너질 경우 위험하다)
-손이나 가방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번화가나 빌딩가의 경우 유리창과 간판 등의 낙하물을 조심한다.
-산이나 바다 근처인 경우 해일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
-지하철인 경우, 차내방송 등을 따라 침착하게 행동한다.
일본인들은 지진에 대비해 평상시에 훈련을 하고 대비합니다. 갑작스럽게 지진이 발생하면 침착함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우리에게도 유비무환의 태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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