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의심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인 우병우의 청와대 입성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불러 "우병우 수석은 온갖 의혹 속에서도 사퇴를 거부한다. 그런데 우병우 민정 비서관 발탁,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에도 최순실 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굴지의 대기업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거금을 넣었다.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최순실 씨의 사이가 각별했다고 한다"고 덧붙이자 황교안 총리는 "그런 보도가 있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이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언론 보도는 단순한 의혹 제기인가?"라고 짚어 물었고, 황 총리는 "저로서는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응수했다.
한편 최순실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1970년대 퍼스트레이디 시절 가깝게 지냈던 고(故) 최태민 목사의 딸로 청와대 문건 파동의 당사자인 정윤회 씨의 전 부인이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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