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기업 가즈프롬, 삼성 타이젠폰 쓰기로
높은 보안성 인정…러시아 시장 확대 기반 마련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세계 최대 천연가스 회사인 러시아 가즈프롬(Gazprom)이 삼성전자의 타이젠(Tizen) 스마트폰을 사용하기로 했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인텔 , 리눅스재단 등과 함께 개발한 운영체제(OS)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TV, 가전제품에 탑재되고 있다.
18일 삼성전자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해외 매체인 샘모바일은 러시아 현지 매체를 인용해 삼성전자 타이젠 스마트폰이 러시아 기업 및 공공 부문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최근 삼성전자와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에 관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가즈프롬은 삼성전자의 타이젠 스마트폰인 'Z3'를 도입할 계획이다.
러시아 정부가 주식 50.1%를 소유하고 있는 국영 기업 가즈프롬은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량의 72%, 세계 천연가스 공급량의 17%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기업이다.
박산진 삼성전자 사장은 러시아가 타이젠을 선택한 이유는 높은 보안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이젠 운영체제는 러시아 당국이 요구하는 FSTEC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카즈프롬과의 이번 협력으로 러시아에 타이젠 스마트폰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박산진 사장은 러시아의 여러 정부 부처에서도 삼성전자 기기 사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인 Z3를 러시아에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첫번째 타이젠 스마트폰인 Z1을 인도 등 서남아시아 시장에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10월에는 두번째 타이젠 스마트폰인 Z3를 선보였으며 지난 달 세번째 타이젠폰인 Z2를 인도와 아프리카에서 출시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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