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지난달 최악의 지진 피해로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 아마트리체시가 12일 지진 희생자를 파스타 요리에 비유한 만평을 게재한 프랑스 잡지 샤를리 에브도를 고소했다.
아마트리체 시의회는 이날 이탈리아 라치오 주 이에티 현 검찰에 명예 훼손 혐의로 샤를리 에브도를 고소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이달 발간된 잡지를 통해 지진 희생자들을 세 종류의 이탈리아 파스타 요리로 그려 공분을 샀다.
아마트리체 시의회를 대리한 마리오 치케티 변호사는 "표현의 자유는 프랑스뿐 아니라 이탈리아에서도 침해할 수 없는 권리이지만 모든 사건이 풍자의 소재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아마트리체 시는 지난 달 24일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230여 명에 달하는 주민이 사망하고 마을 건물 대부분이 무너져내렸다.
샤를로 에브도는 지진 희생자를 그린 만평을 게재한 뒤 비난이 빗발치자 자사 페이스북에 또 다른 지진 만평을 그려 논란을 부채질했다.
온라인 만평을 통해 "이탈리아인들이여, 당신들의 집을 지은 것은 샤를리 에브도가 아니라 마피아야!"라는 설명을 달아 마피아의 게입의로 지진 피해가 커졌다면 비꼬았다.
한편, 이탈리아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논란이 증폭되자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은 프랑스의 입장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공식 성명을 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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