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해운업계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에서 튄 불똥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일본 경제매체 다이아몬드 등 언론들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일본 해운사와 선주들이 당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진해운과 같은 해운동맹인 CKYHE에 속한 일본 케이라인은 지연되고 있는 화물 운송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케이라인은 운송 계약 일부를 같은 해운동맹에 속한 한진해운에 맡겨왔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항구가 한진해운 선박의 입항을 거부하는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화주들에게 이해를 구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각국 항구는 한진해운이 대형선박의 경우 600만~700만원에 달하는 사용료 및 하역작업료 등의 지불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입항을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박하지 못하고 바다에 떠 있는 한진해운의 선박이 14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물류기업 유센로지스틱스 또한 업계의 지각변동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으며 일본 후생노동성도 한진해운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해운사뿐만 아니라 선주들이 느끼는 압박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에 용선(傭船)했던 일본 선주들은 이미 한진해운과의 계약 해지를 염두해두고 제3의 계약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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