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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칼럼]일을 찾는 여성들이 우선 물어봐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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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칼럼]일을 찾는 여성들이 우선 물어봐야 할 것 홍의숙 (주)인코칭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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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기혼여성 5명 중 1명은 경력단절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전년도보다 기혼여성의 수는 줄어든 반면 경력단절여성은 오히려 2만명 넘게 늘어났습니다. 즉, ‘일하는 엄마’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아직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죠.”


작년 9월 EBS에서 방송되었던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희망 프로젝트에서 소개된 내용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경력단절 여성인재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들이 도입되고 있으며, 실제 경력단절을 딛고 취·창업에 성공해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들이 회자되고 있다.


“‘사회생활도 안 해본 주부가 자금도 없이 사업을 한다’, ‘한물간 아이템에 손을 댄다’는 등 주변의 우려 속에서도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맨땅에 헤딩하며 창업을 했습니다. 고객만족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금은 백화점 하루 매출만 1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회사가 커졌죠. 이제 저의 꿈은 우리 회사를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때론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에 휩싸일 때도 있지만, 저는 꿈을 향해 오늘도 한 발자국 나아갑니다.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발을 패션으로 인식시키며 변화를 주도하는 시크릿 우먼의 김영휴 대표 -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과정은 길고도 험한 좌절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경력단절의 이유가 되었던 출산과 육아가 제게 뜻하지 않은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기쁘면서도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힘들게 사회에 다시 발을 디딘 만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지혜롭게 유지하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저의 모습과 마주하고 싶습니다.”
- 임신육아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맘톡의 마케터로 일하는 윤지영씨 -


[여성칼럼]일을 찾는 여성들이 우선 물어봐야 할 것


24년 경력단절기간의 김경희씨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세상을 향해 한발 내딛어보니 또 다른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이 더 많아졌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용기도 생겼다. 이 모든 것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더라도 이런 생각을 하는 자체로도 행복을 느끼고 있다. 과거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다 출산의 이유로 퇴직을 택한 그녀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뒤,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주부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보육교사이기에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증을 땄지만 취업할 수 있는 상황은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문을 두드리다 보니 지금 일하고 있는 어린이집의 보조교사로 취직을 하게 되었다.그리고 그 곳에서 자신의 육아경험을 보태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잘 이해하고 사랑으로 돌보니 어느덧 인정받는 교사가 되었다.


현재 그녀는 지금하고 있는 일이 보람이 있어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느끼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여성칼럼>에 맨 처음 쓴 글이 어린이집의 부족에서 오는 문제를 다룬 것이었던 필자로서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반가운 마음이 들면서 진정으로 여성들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삶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10년의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현재 코칭업계의 ‘대모’라는 말을 들으며 13년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내가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은 이런 점들이다.


첫째, 자신의 가치에 대해 스스로 확신을 갖는다. 30여년 전 교사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내게 그 아까운 자리를 왜 그만두느냐, 아이 키운 후 누가 당신을 다시 받아주겠냐는 말을 말했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도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나는 나다, 10년 후 내가 하고 싶은 일 할 것이다’라고 하며 자신을 가졌다.


둘째, 미래를 위한 준비 시간을 매일 30분 이상 확보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책을 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 새벽, 밤 그 어떤 시간이든 확보해서 매일 실천해야 한다. 필자 역시 주부로 있으면서도 매달 최소 2,3권의 책을 읽었다. 사회에 나왔을 때 자연스럽게 적응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자산이 되었다.


셋째,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면 무엇이든 시도해 본다. 13년 전 순수 토종 코칭을 하겠다고 했을 때 무모한 짓이라며 쉬운 길을 가라고 했었다. 사업 시작 후 3년이 지나자 그런 말을 했던 사람들이 잘했다고 인정하며 도움을 주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진정 사람들에게 확실히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업종이 무엇이든 상관하지 말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다.


경력단절여성들에게 묻고 싶다. 진정 하고 싶은 일이 있는지. 그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자원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이 와도 지켜낼 만큼 시간을 확보할 자신이 있는지. 그리고 도전할 용기가 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답변할 자신이 있다면 지금 즉시 실행해보길 권한다.



홍의숙 ㈜인코칭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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