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9일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또 다시 핵실험을 감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결집된 의지를 거부한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라오스 공식방문 중에 대행 주재한 회의에서 "이번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노골적인 정면도전행위"리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황 총리는 "김정은 정권은 핵실험을 계속해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자 하지만 핵실험을 통해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도 높은 제재와 외교적 고립 뿐"이라면서 "그 결과는 오로지 주민들의 반발뿐이며 이로 인해서 정권 공고화는커녕 내부에서부터 자멸의 길을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총리는 이어 "정부는 한미 공조 하에 유엔 안보리 및 양자 차원에서 추가적인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를 강구하는 한편, 모든 국가들이 대북 제재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외교적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또 "북한이 과거 3년여 주기로 핵실험을 하던 전과는 전혀 다른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우리에게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인 만큼,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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