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일정에서 4시간 앞당겨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라오스를 공식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조기 귀국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MOU 체결식 후 조기귀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MOU체결 후 공식오찬, 한라오스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박 대통령의 귀국시간은 당초 일정보다 4시간가량 앞당겨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현지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을 보고받은 후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재를 지시한데 이어 참모진과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이름으로 북한에 핵포기를 촉구한 비확산성명을 채택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김정은 정권이 핵실험을 통해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와 고립 뿐이며, 이런 도발은 결국 자멸의 길을 더욱 재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공조 하에 유엔 안보리 및 양자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더욱 강력한 제재조치를 강구하는 한편,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비엔티안(라오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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