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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人]홍콩 정치에 변화 바람 일으킨 네이선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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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人]홍콩 정치에 변화 바람 일으킨 네이선 로 네이선 로 데모시스토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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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홍콩 사람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직접 결정해야 한다. 희망은 언제나 있다. 힘을 모아야 한다."

홍콩 역사상 최연소 입법회 위원으로 당선된 네이선 로 데모시스토당 주석이 홍콩 정치에 변화의 바람이 불러일으키고 있다. 홍콩의 자치권, 홍콩 시민들의 자발적 정치 참여 의지가 어느 때보다 달아오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치러진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 홍콩섬 선거구에 출마한 그는 5만818표를 획득하며 당선됐다. 지난 1991년 제임스 토 의원이 기록한 최연소 당선 기록인 28살이 깨진 것이다.

로 주석의 당선은 홍콩 정치에 부는 새 바람으로 통한다. 그는 2014년 홍콩을 뒤흔든 우산혁명을 주도한 인물이다.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 당시 그는 시위를 주도하며 민주화 시위의 상징적 인물로 떠올랐다.


우산혁명 이후를 고민하던 네이선 로는 정치판의 중심으로 직접 뛰어들었다. 지난 4월 조슈아 웡과 함께 데모시스토를 창당하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2억원이 넘는 정치금을 직접 후원받았다.


데모시스토는 자발(自發)·자립(自立)·자주(自主)·자결(自決)를 내세워 민주적인 홍콩 통치를 지향하는 한편 홍콩에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 적용이 만료되는 2047년 이후 국민투표를 향후 10년 내 시행한다는 반중국 노선을 확실히하고 있다.
반중 시위로 중국 당국에 의해 기소되는 등 탄압이 이어졌지만 창당의 성과는 곧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우산시위 이후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데모시스토는 50명을 출마시켜 8명의 의원이 당선됐다.


로 주석의 지향점은 매우 명확하다. 이번 홍콩 입법회 의원 당선 직후 그가 가장 강조한 것도 우산혁명 때부터 주장해온 홍콩 민주주의의 틀을 견고히하는 것이다. 그는 당선 직후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의 자기 결정권은 매우 핵심적인 사안이다. 이를 위해 선거 시스템의 변화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홍콩 입법회 의원 선거 직후 '홍콩 독립'과 관련한 일체의 모든 행위를 반대한다며 로 주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견제가 로 주석의 보폭을 움츠러들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에서 로 주석은 "중국 당국은 선거 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홍콩이 가진 저항의 새로운 목소리를 알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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