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김재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자신이 지방 출신 흙수저라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무시 당했다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야당은 김재수 신임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화근은 김재수 장관이 5일 대학 동문회에 올린 글이다. 김 장관은 모교인 경북대학교 동문회 커뮤니티 사이트에 실명으로 글을 올려 인사청문회에서 모함과 음해, 정치적 공격이 있었고 언론도 야당 의견만 일방적으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시골 출신에 지방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 무시한 것이라며 장관으로 부임하면 언론을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주장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3당은 원대대표 회동을 갖고 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장관은 다소 격하게 표현한 부분이 있었다며 송구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해임안은 말 그대로 '건의'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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