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김재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두고 "흙수저라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4일 김 장관은 자신의 모교인 경북대 동문회 SNS 커뮤니티에 "정의와 진실은 항상 승리한다"며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 음해 정치적 공격이 있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언론은 당사자의 해명은 전혀 듣지도 않고 야당 주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했다. 심지어 증인까지 나와 전혀 특혜가 아니며 (증인이) '나는 김재수 장관을 전혀 모른다'고 증언했는데도 한 줄도 싣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김 장관은 자신의 아파트 특혜 매매 의혹 등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내일 장관으로 부임하면 그간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본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과 방송·종편 출연자를 대상으로 법적인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장관은 자신을 향한 의혹을 시골 출신, 지방대 출신, 결손가정 자녀인 탓으로 돌렸다.
그는 "시골 출신에 지방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며 "더 이상 지방 출신이라고 홀대받지 않고 더 이상 결손가정 자녀라고 비판받지 않는 더 나은 세상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제반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용인의 93평 아파트에 7년간 1억9000만원 전세금을 내고 거주해 '황제전세' 의혹이 일었다. 아울러 모친이 빈곤층 의료혜택을 받은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야당은 부적격 의견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전자 결재로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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