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오후 라오스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중국 항저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두 정상은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하자마자 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 중국에 이어 열리는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오바마 대통령 임기중 마지막이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우애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한미정상회담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이 취소되면서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날 당초 예정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5일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필리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그렇지 않으면 개XX라고 욕을 해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라오스에서 아베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최종조율중에 있어 성사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라오스를 공식방문해 7일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아세안에 대한 우리의 기여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또 8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북한에 '북핵 불용'이라는 확고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9일에는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항저우(중국)=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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