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교섭단체연설에 대해 "집권여당의 비전, 국정실패에 대한 자성, 민생 고통 대책에 대한 외면 등 삼무(三無) 남 탓 연설"이라며 혹평했다.
윤관석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교섭단체연설에 대해 "정치 불신을 조장하고 의회 정치를 부정하는 반정치적 반의회주의적인 연설이었고 특히 집권여당의 책임을 망각한 후안무치한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가 연설에서 '국해(國害)의원'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윤 수석대변인은 "자해적 표현까지 쓰며 자신이 몸담은 국회와 동료 국회의원, 대화 상대인 야당에 대한 도를 넘는 비난과 성토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와 국정조사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행정부에게 마치 (국회에) 협조하지 말란 지침을 내리는 듯해서 듣기에 민망했다"면서 "이 대표는 아직도 자신이 청와대 시절의 홍보수석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은 의문을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국회와 야당 성토하는 데만 열 올린 이유는 박통 새누리당 정권의 국정 실패 가리기 위해서 일 것"이라며 "최근 보여주는 우 수석의 잇따른 검증 실패와 부적격 장관 후보자들의 묻지마 임명 강행 박근혜정부 도덕성 추락 비판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국회 70년 총정리국민위원회 제안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면서 "국회 개혁 이미 국회의장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자문기구 의결 준비되는 대로 국회정치발전특별위원회 통해 심도있게 논의해나갈 문제"라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화끈하게 도와달라고 했는데 여당 대표로서 국정실패에 대해 화끈하게 반성하고 화끈하게 변화 약속하는 게 선차적"이라고 덧붙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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