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51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나호드카 비료공장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은 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측이 정상회담 이후 MOU 협정식에서 이를 언급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방러를 계기로 민간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나호드카 비료공장 건설사업은 2022년까지 51억 달러가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로, NMFF(Nakhodka Mineral Fertilizers Factory)가 발주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을 주간사로 현대건설과 일본 도요 컨소시엄이 2014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사업을 협의해왔다.
이와 함께 이번 박 대통령의 방러기간에 현대중공업이 러시아 국영선사인 소프콤플로트사(社)와 유조선 12척(6억6000만달러) 수주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운송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달 말 계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우리나라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의를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해 내달 5일 한러 비즈니스 포럼 계기에 모스크바에서 별도의 정부간 고위급 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위급 회의에서 양측은 한ㆍEAEU FTA 민간 공동연구 결과를 보고받고, 교역ㆍ투자,ㆍ산업기술 협력방안과 함께 한ㆍEAEU FTA 관련 향후 후속조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러 양국은 지난 3일 정상회담에서 한ㆍEAEU FTA를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항저우(중국)=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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