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일 삼성전기에 대해 3분기 실적에도 큰 변수가 많아진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8월 22일 갤럭시노트7 초판 판매 호조 예상과 일회성 비용 마무리를 이유로 기존 목표주가 6만5000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며 "현재 상황은 가장 중요한 갤럭시노트7 판매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는 상황이고 구조조정 비용 또한 예상보다 큰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 목표주가 6만5000원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경우 갤럭시노트7 폭발과는 무관하지만 주가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의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황이지만, 배터리 관련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준두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모듈 등 핵심 부품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지만, 이번 화재에 당사의 제품이 원인이 될 가능성은매우 낮아보인다"며 "하지만,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과 리콜 과정에서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면 삼성전기의 실적에도 간접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에도 변수가 많아진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에 3분기 영업이익 413억원을 제시해 컨센서스(550~600억원) 보다 보수적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6% 증가한 1조7056억원, 영업이익은 78.1% 감소한 222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2분기로 희망 퇴직에 따른 비용은 마무리 되었지만, 사업부 이전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이 생긴 셈"이라며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40원정도 낮아지면서 이에 따른 환차손 역시 150억원 정도 예상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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