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31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당론 채택을 재차 촉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심재권 의원을 비롯해 강창일·설훈·안민석·김현미·우원식·이상민·이인영·송영길 등 더민주 소속 의원 29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당이 하루속히 사드배치 반대 당론 결정 절차를 밟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제는 당의 분명한 입장이 정해져야 한다"며 "새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임 지도부는 하루속히 당론 결정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성명서는 추미애 더민주 대표가 사드 반대 당론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이는 등 속도조절에 나서자 이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들은 "당초 염려했던 대로 사드배치는 우리의 안보에는 무익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불안정성은 증폭시키고 국민 사이에도 불안과 갈등 만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드배치라는 국민의 안전, 국가 안위에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 차기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제1야당이 어떻게 모호성 운운하며 대국민 정치공학적 계산으로 임할 수 있단 말인가"고 꼬집었다.
이어 "대선을 1년 앞두고 제1야당이, 제1야당의 정규 지도부가,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그런 사안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취한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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