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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금메달리스트의 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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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금메달리스트의 퍼터"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의 투볼 퍼터가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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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의 퍼터가 인기다.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신들린 퍼팅으로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다. 제작사 캘러웨이골프는 똑같은 제품을 사려는 골퍼들이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오디세이에서 특수 주문한 모델이다. 일반인은 물론 구매하기 어렵다. 가장 비슷한 게 오디세이 '화이트 핫 RX 투볼 퍼터(two-ball putter)', '페이스 밸런스 퍼터(face balanced putter)'다.


투볼 퍼터는 '옛날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0년 대 초반 사용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200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탠다드레지스터핑에서는 '꿈의 59타'까지 작성했다. 여자 선수 중에는 소렌스탐이 유일하다. 메이저 10승을 포함해 LPGA투어 통산 72승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퍼터는 기본적으로 '페이스 밸런스(face balanced)'와 '힐토우 웨이트(Heel-toe weight)', '45도 경사(45 degree hangers)' 등 3가지가 있다. 페이스 밸런스는 페이스(face)가 하늘을 보면서 페이스 면과 지면이 수평을 이룬다. 샤프트는 퍼터 중앙에 있다. 다른 말로는 말렛형(mallet), 또는 반달형 퍼터다. '스트레이트 백(straight back)- 스트레이트 팔로우(straight follow)' 골퍼에게 적합하다.


말렛형은 무게가 균등해서 페이스가 쉽게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방향성이 좋다. 퍼팅 시 당기거나 밀리는 현상이 있는 골퍼에게 딱이다. 느린 그린에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무거워서 거리 조절은 쉽지 않다. 힐토우 웨이트는 양 손가락 위에 걸쳤을 때 퍼터의 끝부분인 '토우(toe)'가 지면과 수직으로 향하고 궁둥이인 '힐(heel)'이 하늘을 향하는 모양이다.


흔히 말하는 'L자형' 퍼터다. 칼처럼 얇은 모델이 많아서 '블레이드 퍼터(blade putter)'라고도 한다. 퍼터의 정중앙에 맞지 않아도 관용성(forgiveness)을 발휘해 초보자에게 인기다. 공과 홀의 라인을 일치시키기 좋고, '인-스퀘어-인 스윙'을 하는 골퍼에게 좋다. 짧은 거리 퍼팅에서 약점을 드러낸다는 게 약점이다. 무게가 가벼워서 빠른 그린에서 위력적이다.


45도 경사는 토우(toe)가 45도 각도를 이룬다. 참고로 일반 퍼터는 20도에서 80도의 각도를 이루고 있다. 퍼터의 면이 그린의 면과 떠있어 퍼팅하기가 수월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퍼터를 구입할 때는 자신의 스윙 궤도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퍼터는 평생 함께 하는 게 바람직하다. 스코틀랜드 속담에 "마누라는 바꿔도 퍼터는 교체하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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