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제철소서 생산된 슬래브
이르면 10월 당진공장으로 들여와 후판생산
장상태 선대회장의 염원 이뤄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동국제강이 이르면 10월 브라질 제철소에서 생산된 슬래브(쇳물로 만든 철강 반제품)를 충청남도 당진 후판 공장으로 들여온다. 이번에 들여오는 물량은 시범 생산을 위한 100t 정도다. 그러나 '쇳물부터 완제품까지'라는 고(故) 장상태 선대 회장과 장세주 회장의 염원을 이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현재 복역 중인 장세주 회장은 2005년부터 브라질 제철소 건설 초석을 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형 장세주 회장 대신 동국제강 경영을 이끌고 있는 장세욱 부회장은 "브라질에서 들어오는 슬래브로 당진 공장에서 후판을 생산하는 날 직원들끼리 동국제강의 꿈을 이뤘다는 의미에서 세레모니를 하자"며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브라질 제철소가 완공되기 전까지 동국제강은 고로를 통해 만들어지는 슬래브를 다른 제철소로부터 조달해왔다. 수급 가격에 변수가 많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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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브는 비싼 값에 사왔는데 중국산 저가 제품과 경쟁을 하는 바람에 완제품 값이 하락해 동국제강은 지난 2013~2014년에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제 슬래브를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돼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리스크를 훨씬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시범가공을 마친 뒤 내년부터 브라질CSP에서 생산된 슬래브를 본격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지난해 15% 정도였던 후판 고급강(TMCP) 비중을 2017년까지 30%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브라질 제철소가 100% 가동되면 생산될 슬래브는 연간 300만t이다. 동국제강은 이중 60만t을 국내로 들여와 사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후판사업에서만 100억원 상당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10일 고로에 불을 지핀 브라질 제철소는 이달 5일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동국제강은 판매할 수 있는 슬래브 누적 생산량이 4만t에 이르는 시점을 상업생산 시작점으로 잡았다. 화입 두 달만에 이를 달성했다. 지금 만들어지는 슬래브는 대부분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수요처와 판매 관련 MOU를 맺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조업 안정화로 일일 8000t 이상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올해 말 주요 선급 인증을 받아 내년부터 고급 선급용 슬래브를 생산하고, 생산 강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현재 제철소 일일 출선량은 6000t정도다.
한편 업계에서는 브라질 제철소가 장기적으로 핫코일 등 열연강판 생산시설과 이를 압연해 자동차나 가전제품에 쓰는 냉연강판 생산시설까지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남미ㆍ북미 지역이 자동차 생산 거점이라 수요처 확보가 쉬운데다 물류 비용까지 아낄수 있어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제철소 지분 비율이 동국제강 30%, 포스코 20%, 발레(세계최대 철광석 업체)50%라 세 기업간 뜻을 모아야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세계 대부분의 고로 제철소가 이런 단계를 거쳐 덩치를 키우기 때문에, 제철소가 완전히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증설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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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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