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만가구 입주 예정…송파·강서 입주 물량 집중돼
"전년대비 65% 늘어…임대수익 목적 투자 신중해야"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9월부터 12월까지 전국에서 2만가구의 오피스텔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난 규모로, 공급이 늘어난 데 따른 임대료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부터 연말까지 전국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1만9694실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연간 입주예정 물량(4만1149실) 중 48%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입주량은 1만1918실로 작년 연간 입주물량(3만8569실) 중 30.9%를 차지했던 것이 비해 약 10%p 많은 규모다. 특히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의 월별 오피스텔 입주량은 올해 월평균(3429실)보다 많은 편이다. 9월은 6385실, 10월은 5476실, 11월은 3512실, 12월은 4321실이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작년 동기대비 6522실이 늘어난 1만882실이 입주한다. 강서구(4530실)와 송파구(3247실)에서 물량이 집중돼 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에서 6개 단지, 3902실이 입주한다. 송파구는 문정지구에서 3개 오피스텔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2283실)와 문정프라비다(234실)가 오는 9월, 엠스테이트(730실)가 10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어 경기(2841실), 충남(1931실), 부산(1133실), 경북(966실), 강원(847실) , 경남(642실), 대구(190실), 광주(120실) 순이다. 우선 경기도는 지난해(2874실)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도에서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하남으로, 위례신도시 학암동 위례효성해링턴타워(총 1116실) 1개 단지가 오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원은 광교신도시 하동 광교더샵레이크파크(647실)가 10월에 입주를 한다. 광교신도시는 신규 매매가격 수준이 비싸고, 입주물량까지 급증하면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지난 7월 기준 4.44%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에 유동성 자금이 수익형부동산에 몰리면서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최근 4년 연평균(2013년~2016년) 3만9000실에 달했다. 이는 직전 4년 평균(2009년~2012년 1만894실)보다 약 4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 7월 기준 5.5%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미윤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서울은 송파구 문정동과 강서구 마곡동 지역에 오피스텔 입주가 집중돼 임대료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임차인 입장에서는 신축 오피스텔을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는 기회이나 임대목적의 투자자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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