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 총액 2조8000억원
매매 거래건수도 1년새 5.3%↑
"공급과잉 우려에도 저금리에 자금 유입"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 상반기 오피스텔 거래시장에 몰린 유동자금이 2조8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과잉 우려에도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여전히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오피스텔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실거래가 총액은 약 2조8238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2조7299억원) 보다 3.4% 증가했다.
시도별 실거래가 총액이 1000억원을 넘어 선 지역은 4곳이었다. 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1조1784억원)로 전체의 42%에 달했다. 이어 경기 6807억원, 부산 3890억원, 인천 276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매매 거래건수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건수는 총 1만8049건으로, 전년 동기인 1만7133건보다 916건(5.3%) 증가했다. 전년보다 거래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부산으로 2277건에서 3048건으로 771건 증가했다. 인천은 1505건에서 1851건으로, 대전은 177건에서 352건으로 거래건수가 늘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상반기 오피스텔 시장은 실거래가 총액과 매매 거래건수가 동시에 소폭 상승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저금리 기조와 중도금 대출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주요 도심 및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약 9000여실의 오피스텔 물량이 분양 중이거나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선 '부평구청역 대명벨리온(607실)'이 분양에 나섰고, 9월엔 경기 안산시 고잔지구 90블록의 '안산그랑시티자이(555실)'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짓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375실)'이 공급된다. 10월엔 부산 강서구 명지동 '부산명지국제신도시 대방노블랜드(1926실)' 등이 분양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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