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中하이센스·TCL 등과 '곡면디스플레이 연맹' 결성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의 주요 TV/모니터 제조사들이 23일 북경 China World Hotel에서 커브드 포럼을 개최했다. 한갑수 LCD사업부장 부사장이 환영사를 통해 커브드 동맹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중국 10여개 TV·모니터 업체와 '커브드(곡면 디스플레이)' 연맹을 결성했다. 곡면 디스플레이 시장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기 위해 협력하자는 취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3일(현지시간) 중국 북경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중국전자상회(CECC)와 함께 커브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 1위 TV업체인 하이센스, TCL, 창홍, 샤오미, LeTV 등 10개 TV·모니터 제조사와 정부기관, 유통업체, 학계, 조사기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커브드 전략과 비전 발표, 커브드 시장 현황, 중국전자기술 표준화연구원의 디스플레이 평가결과 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이후 제조사들은 커브드연맹 선포식도 열었다.

제조사들은 커브드 연맹 체결을 통해 향후 커브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커브드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의 커브드디스플레이는 이번 포럼에서 뛰어난 명암비, 휘도 균일도, 이미지 왜곡 개선 등 화질의 우수성에 대해 CESI의 인증을 받았다. 특히 평면 디스플레이 명암비와 화면 왜곡률 등의 개선을 통해 높은 임장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가전업계 권위자 루런보(?刃波) 전자상회 부비서장은 개막사를 통해 "중국소비시장의 고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중국 주요 TV 업체들이 곡면 TV를 프리미엄 라인업에 앞다퉈 채택하면서 올 하반기 중국 시장 내 곡면TV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가 커브드 TV와 모니터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갑수 삼성디스플레이 LCD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의 곡면 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으로 시장에 완전히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글로벌 TV제조사들의 공격적인 라인업 확대로 정체된 디스플레이 시장을 견인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시장조사기관 CMM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곡면 TV 판매는 23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며 내년도에 400만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게임의 인기에 힘입은 커브드 모니터는 올해 200만대, 내년에는 TV 판매 실적을 뛰어 넘는 500만대의 고성장을 기록 할 전망이다. 현재 곡면 TV와 모니터는 20개 브랜드에서 약 155개 제품이 출시된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의 주요 TV/모니터 제조사들이 23일 북경 China World Hotel에서 커브드 포럼을 개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한갑수 LCD 사업부장 부사장을 비롯한 중국 TV/모니터 산업을 대표하는 각사 대표들이 '커브드연맹' 선포 직후 손을 맞잡고 상호 협력을 약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