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8ㆍKB금융그룹)가 올 시즌 다섯번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 등판을 시사했다는데….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우선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손가락 부상 회복 경과에 따라 에비앙챔피언십에 나갈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9월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커리어 슈퍼슬램'이라는 또 다른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는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만약 그 때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면 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평소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박인비는 리우올림픽 최종일 18번홀(파5)에서 우승 확정 직후 두 손을 들어 기쁨을 표현한데 대해 "고생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며 "한국을 대표한다는 부담감을 견뎌낸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연습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잡아내 터닝 포인트가 됐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샷 감각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자골프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가 홀인원을 한 뒤 금메달을 딴 것을 보고, 나도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를 치르다 보니 예리한 부분이 떨어졌다"라면서 "올림픽 직전에 테이핑을 뗐다"고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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