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바이오기업 메디베이션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의 메디베이션 인수 합의가 임박했다며 이르면 2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화이자는 메디베이션의 현재 주가에 약 30%의 프리미엄을 붙여 140억달러가 넘는 금액에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약 170억달러에 호스피라를 인수한 후 가장 많은 돈을 투입하는 것이다.
메디베이션의 주가는 지난 19일 기준 67.16달러로 시가총액은 111억달러다.
화이자는 메디베이션 인수를 통해 항암제 사업 라인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메디베이션은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Xtandi)를 개발한 업체다. 엑스탄디는 2020년까지 연간 57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메디베이션은 유방암 치료제 '탈라조파립(Talazoparib)'도 개발 중이다.
메디베이션은 셀진, 질리어드 사이언스,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 등 여러 제약업체가 눈독을 들였으나 최종적으로 화이자의 품에 안기게 됐다.
사노피는 앞서 메디베이션의 기업 가치를 약 100억달러로 평가해 주당 58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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