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너 MBN여자오픈 최종일 '4타 차 우승', '해외파' 이미향 2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적수가 없다."
'국내 넘버 1' 박성현(23)의 존재감이다. 21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골프장(파72ㆍ6752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보태 4타 차 우승(17언더파 199타)을 완성했다. 2주 전 삼다수마스터스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시즌 6승째, 통산 9승째다. 우승상금 1억원을 추가해 상금 9억원(9억591만원)을 돌파했다.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었다. 1~2번홀과 5~6번홀에서 두 쌍의 연속버디를 솎아내는 등 11번홀(파4)까지 버디 6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아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12, 15, 17번홀에서 보기 3개를 범했지만 이미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너무 더워서 후반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박성현은 "다음 목표는 두 자리 수 승수 달성"이라며 "빨리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
다승과 상금랭킹, 평균타수, 대상 포인트 등 개인타이틀 싹쓸이를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 2007년 신지애(28)의 시즌 최다승(9승)과 김효주(21)의 2014년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원) 등 각종 진기록 경신까지 가시권에 들어왔다. 다음 주부터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8억원)을 비롯해 한화금융클래식(12억원)과 KLPGA챔피언십(7억원), 하이트진로, KB금융(이상 8억원) 등 빅 매치가 이어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미향(23ㆍKB금융그룹)이 모처럼 국내 무대에서 2타를 더 줄이며 분전했지만 2위(13언더파 203타)에 만족했다. 김지현2(25)가 3위(12언더파 204타)를 차지했고, 상금랭킹 2위 고진영(21)은 공동 5위(10언더파 206타)에 머물렀다. '넘버 3' 장수연(22)은 2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48위(2오버파 218타)로 추락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