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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슬램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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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메이저 모두 제패한 뒤 올림픽 금메달까지

"골든슬램이 뭐예요?" 박인비가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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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년에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하면 '그랜드슬램(Grand Slam)', 그 해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면 '골든슬램(golden slam)'.

시기와 상관없이 여러 해에 걸쳐서 골든슬램을 달성하면 '커리어 골든슬램'이다. 1988년부터 프로선수들이 대거 올림픽에 출전한 테니스에서는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앤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등이 작성했다. 그라프는 특히 1988년 4대 메이저 우승에 서울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어 사상 초유의 '골든슬램'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골프는 그러나 남자가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이후 112년 만에, 여자는 1900년 프랑스 파리 이후 무려 116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점에서 아예 기회가 없었다. 박인비(28ㆍKB금융그룹)가 지구촌 골프 역사상 최초의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바하 다 치주카 올림픽코스에서 끝난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5타 차의 대승(16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박인비의 대기록이 앞으로 다시 나오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골프의 일단 올림픽 정식 종목 잔류 여부부터 불투명하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열리지만 2024년 이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현재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남자 5명, 여자 7명이 전부라는 희귀성이 더해진다. 현역 가운데 남자는 타이거 우즈(미국), 여자는 56세의 줄리 잉스터(미국)와 42세의 카리 웹(호주) 등 노장들만 남아 있다.


마스터스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이전에 마스터스를 제패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뒤 도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경우의 수'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커리어 그랜드슬램',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성, 이번 '커리어 골든슬램'에 이어 2020년에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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