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터키 남동부 지역에서 잇따라 세 차례의 폭탄 테러 공격이 발생해 최소 1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 차례 폭탄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도 219명에 달한다.
이날 터키 동부의 비틀리스주(州) 히잔 구역에서 군용 차량이 지나가는 순간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군인 5명과 민간인 경비원 1명이 숨지고 군인 6명이 다쳤다.
또 동부 엘라즈주(州) 엘라즈시 경찰본부 근처에 있던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3명이 사망했다. 140여명 가량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17일 밤 늦게 반주(州)의 한 경찰서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민간인 2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부상했다.
터키 군경 시설 또는 차량을 겨냥한 폭탄공격은 이달 10일 이후 벌써 6건이다.
아직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없으나 터키정부는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 소행으로 추정했다.
최근 PKK는 쿠르드계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군경을 상대로 공격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PKK 지도자 제밀 바이윽은 이달 7일 친(親)PKK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산악, 계곡, 도시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전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는 엘라지를 찾아 "어떤 테러조직도 터키를 굴복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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