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유경근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기간 보장과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호소했다.
18일 유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날인 17일부터 단식에 들어갔음을 밝혔다. 그는 ‘사생결단식’을 시작했다고 말하면서 이에 대해 “‘사생결단을 내기 위한 단식’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사생결단”인 동시에 “여당의 주장만 수용하는 무책임한 야합을 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0대 국회를 여소야대로 만들어 준 국민들의 명령을 지체 없이 이행할 때까지 사생결단을 내는 심정으로 단식을 하겠다”며 단식농성 동기를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또 20대 국회가 8월 임시국회에서 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법 개정의 목적에 대해 “법이 보장한 기간은 물론, 그동안 실질적인 조사를 할 수 없었던 기간까지 더해서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참사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한다는 대명제를 국회가 앞장서서 실현해야 하는 의무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단식투쟁에 대해 두려움을 나타내면서도 유 위원장은 “저를 더 두렵게 하는 것은 결국 두 야당이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침몰시키는 데 정부여당 못지않은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야당이 명확한 답을 내놓을 때까지 ‘사생결단식’을 할 것”이라며 “지금도 곳곳에서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며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결단하고, 행동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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