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여기 오기까지 너무 힘들어 하늘이 무심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하늘에 감사하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전한 소감이다.
18일(이하 한국시간) 김소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여자 태권도 49kg급 결승에서 세르비아의 티야나 보그다노비치를 7-6으로 물리치고 이번 대회 태권도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소희는 우여곡절 끝에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에서도 4초를 남기고 3점짜리 머리 공격에 성공해 어렵게 역전승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을 때 그는 "'주여' 그랬는데 득점을 인정받아 이겼다"며 "결승전 마지막에도 '주여'했더니 경고를 안 받고 이겼다"고 말했다.
김소희는 마지막 결승전 2라운드에서도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경고를 계속해서 받아 무더기 실점을 했다. 그는 "마지막에 방어를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다리에 힘이 풀려 계속 넘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을 통해 태권도가 '재미없다'며 욕을 많이 먹는다"면서 "(리우올림픽에 출전한)태권 5남매가 올림픽에 오기까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국민이 알아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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