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을 최근 비공개 소환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룹 컨트롤타워 정책본부 사장급 인사를 소환한 건 처음이다.
소 사장은 신동주·신동빈 총수일가 ‘형제의난’에서 언론대응 및 대관 업무를 총괄하며 신동빈 회장의 ‘입’ 역할을 해온 최측근으로 통한다. 이인원 본부장(부회장), 황각규 운영실장(사장)과 더불어 정책본부 3인방으로 불린다.
검찰은 지난 15일 소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그룹 계열사간 자산거래 경위, 신 회장의 지시·보고 여부 등을 확인했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소 사장에게 출석을 요청했으나 실제 조사까지는 시일이 걸렸다.
검찰은 2010~2015년 롯데닷컴·코리아세븐·롯데정보통신 등 주주 계열사들이 부실 계열사 롯데피에스넷에 출자해 손실을 떠안은 것이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롯데피에스넷은 최근 6년 내리 적자만 기록 중인 ATM제조사다. 소 사장은 2010~2014년 코리아세븐 대표를 지냈다.
법조계는 소 사장을 필두로 이인원 부회장, 황각규 사장 등 그룹 핵심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의 검찰 출석 시점도 추석 연휴 이전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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