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10일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은 오는 19일 1500여개 중소 협력사에게 600억원의 물품대금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협력사 중 대기업과 상장사를 제외한 직원 수 20~30명 수준의 중소협력사가 대금 선지급 대상이다. 롯데슈퍼는 CS유통을 포함한 협력사 1000여곳에 350억원을, 세븐일레븐은 협력사 500여곳에 250억원을 각각 선지급한다.
롯데슈퍼의 경우 1일~15일까지 보름 간 또는 8월 한달 간 납품된 상품대금을, 세븐일레븐은 8월 한달 간 납품된 협력사의 상품 물품대금을 앞당겨 지급 하는 것이다. 이 기간은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제수용품 등으로 평소 대비 2배 가까이 납품이 이뤄져 중소 협력사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이다.
롯데슈퍼는 올 초 편입된 CS유통 협력사도 처음으로 대금 조기지급의 혜택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1500여개의 협력사의 4만여명의 임직원이 자금 운용에 숨통을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의 공동 대표인 소진세 사장은 "평소 중소 협력사를 방문해 보면 판로 확보와 함께 자금 유동성의 어려움을 가장 크게 호소하고 있어 이번 추석에도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의 협력사 임직원분들도 함께 풍성한 추석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은 작년 추석과 올 설에도 각각 500억의 자금을 명절 이전에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