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메달 획득에 실패한 남자 레슬링 류한수(28·삼성생명)가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한수는 17일(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2 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크레코로만형 6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마음 추스르고 경기하려고 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앞서 류한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후보로 꼽혀왔다. 그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2014년 아시안게임,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르간 아루튜냔(아르메니아)과의 8강전에서 1-2로 패배하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어진 패자부활전에서 아드힘 아메드 살레드 카흐크(이집트)를 5-0으로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하며 좋은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류한수의 리우 올림픽 마지막 경기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라술 추나예브(아제르바이잔)에게 테크니컬 폴패를 당해 처음 도전한 올림픽을 빈손으로 끝내게 됐다.
류한수는 "메달을 땄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며 "상대 선수가 더 노련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이어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응원해준 국민,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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