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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 당정청…이정현, 녹취록·우병우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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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 당정청…이정현, 녹취록·우병우는 어쩌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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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8·9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면서 당 지도부가 친박(친박근혜) 중심으로 꾸려졌다. 전대 이후 청와대 오찬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자랑해 '당정청 신 밀월관계'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생겼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비박(비박근혜)과 두 야당을 포옹하는 일은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이번 전대 과정에서 터진 '공천 개입 녹취록'파문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안에 대해 이 대표가 어떤 입장을 표할 지가 관심이다.

지난 11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는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했다. 특히 이 대표는 박 대통령과 25분간 독대를 해 관심을 모았다. 이전 대표였던 김무성 전 대표는 단지 5분만 독대를 했을 뿐이었다.


이 대표가 박 대통령과 긴시간 독대를 이어가면서 당정청간 무언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는 관측이 나왔다. 이를 증명하듯 오찬 뒤 2시간만에 이 대표의 요청으로 긴급 당정협의가 소집돼 가정용 전기요금 인하라는 깜짝 발표를 이뤄냈다.

하지만 당정청의 이러한 긴밀한 관계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지난 전대가 친박의 완승으로 끝나면서 당청간 수직적 관계가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20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석상 내 유일한 비박인 강석호 최고위원이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연루된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자 이 대표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이 원하고 바라는 민생, 안보 문제를 포함한 중대 문제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물론 그 문제(녹취록)도 현안 중 하나일 수는 있지만 일단 우리는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 국가 안위와 관련된 문제에 우선 집중하면서 그밖에 다른 현안에 대해 서두르지 말고 시간적 여유를 갖고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 문제(녹취록)는 당연히 최고위원이 제기한 문제고, 앞으로 그 문제를 포함한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 국가안위 문제가 최우선적이고 가장 많은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다음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모두발언을 전면 중지하고 곧바로 비공개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녹취록 파문 문제는 이 대표가 언젠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숙제다. 멀리는 내년 대선, 가까이는 당직 인선과 내년 재보궐 선거 공천을 두고 계파 갈등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가장 논란의 핵심인 녹취록 문제를 그냥 넘어간다면 비박의 반발을 쉽게 진정시킬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당내에서 녹취록 문제가 가장 큰 고비라면 당 외적으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가 있다. 야권은 여당에서 분명한 입장을 표해야 한다고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회의에서 "당 대표가 국민의 소리와 야당의 소리를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건 '박근혜 총재' 시대가 개막하는 신호탄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이 대표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박 대표는 전날 이 대표와의 만남에서 나눈 대화를 언급하며 "이 대표에게 (박 대통령에게) '우병우 민정수석 해임을 요구했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공개적인 자리여서…'라면서 뒤끝을 내렸다"고 전하며 "저는 이 대표가 박 대통령과의 독대 때 그런 말씀을 한 것으로 감을 잡았다"며 "제가 재차 이 대표에게 '우 수석의 해임에서 모든 것이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하자 이 대표는 묵묵부답이었지만 저는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였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가 제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력이 필수 인 상황이다. 이 밖에서 추가경정예산안과 내년도 예산안 통과가 걸려 있는 시기라 야당의 요구를 마냥 무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정청이 찰떡 궁합을 자랑하고 있지만 이 대표가 앞서 언급한 문제에 대해 변화한 모습을 보인다면 청와대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예측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대표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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