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조광페인트에 대해 페인트만 달라져도 선박의 연비가 좋아진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7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조광페인트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92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2.4%를 기록했다. 철강과 건설산업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3% 줄었지만 주력 분야인 조광요턴의 실적 성장은 계속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광요턴을 통한 2분기 지분법이익은 3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늘었다"며 "한국 조선업 선박 인도량이 늘어남에 따라 선박 페인트 수요가 늘고 있으며, 특수 페인트 수요 증가로 이익규모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박의 페인트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선체에 달라붙는 조개 및 따개비와 같은 해양 생물들만 제거해도 선박의 연비는 40~50%가량 개선된다. 따라서 선박 페인트는 해양생물이 달라붙지 못하는 방오 도료와 같은 특수 페인트 수요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선박의 선체는 평당 150kg의 해양 생물들이 달라붙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30만 DWT급 VL탱커는 선체 4만평의 면적에 6000t의 따개비류가 달라붙는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따개비류를 제거하거 위해 방오 도료를 사용하게 되면 선박의 연비는 급격히 개선된다"며 "선박 밸러스트 수 처리 관련해서도 조광페인트와 같은 선박 페인트 기업이 실질적인 수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당사 추정치를 상회함에 따라 주가 밸류에이션은 6배 미만으로 내려갔다"며 "주가 상승여력이 더욱 높아졌으며, 한국 조선업의 선박 인도량이 증가되고 있어 조광페인트의 실적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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