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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 왜?]'위례' 올해만 1만가구 입주…전세수요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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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가구 절반 '전세'로 나와…강동·송파구 전셋값 0.31%·0.01% 하락


[역전세난, 왜?]'위례' 올해만 1만가구 입주…전세수요 '흡수'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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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두 달 전 정부에서 분양권 거래 실태조사를 나왔을 때도 웃돈은 1억원 넘게 올랐다. 전세매물이 쏟아지면서 서울 송파, 강동에서 이사오는 사람들이 상당수여서 수요가 탄탄하다고 평가된다."(위례신도시 내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신도시가 조성될 당시부터 '겉은 성남, 속은 강남'으로 평가받았던 위례신도시가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규모 입주가 이어지면서 서울 강동구, 송파구의 전세수요를 흡수하고 있어서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에서는 올 상반기 5440가구가 입주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의 입주량(5943가구)에 맞먹는 규모다. 위례는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입지로 청약경쟁률에서도 영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 입주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의 경우 평균 161.3대1의로 당시 수도권 최고 경쟁률에 이름을 올렸다.


위례는 분양 희망자들은 물론 전세 수요자들에게도 관심을 끈다. 전체 가구수의 50~60%가 전세로 나오기 때문이다. 전셋값도 전용면적 84㎡의 4억~5억원대로 7~8억원에 거래되는 송파 잠실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위례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잠실은 전세가율이 70~80%에 달하지만 위례는 한꺼번에 물량이 많다보니 50~60% 수준"이라며 "거리상으로도 아주 큰 차이가 없어 당연히 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위례신도시에서 입주행렬이 이어지면서 서울 동남권 일대의 아파트 전세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강동·송파구의 전세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0.31%, 0.01% 하락했다. 특히 노후 아파트의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 신천동 진주가 1000만원,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이 1500만~3500만원 값이 내렸다.


올 하반기에도 위례신도시에 3684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서울 동남권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0월에는 위례자이(517가구), 12월엔 호반베르디움(1137가구)이 입주를 시작한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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