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오름폭 다시 커졌다

휴가철 종료·개발호재 영향…6주만에 오름폭 회복
신도시, 리모델링 내력벽 철거 유보로 상승세 '둔화'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다소 주춤했던 서울의 아파트값이 6주만에 오름폭을 다시 회복했다. 재건축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개발 호재지역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살아나면서다. 신도시는 리모델링 내력벽 철거 방안이 유보되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올라 6주 만에 오름세가 커졌다. 지난 6월 말 올해 가장 높은 변동률(0.19%)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여름 휴가철과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분양보증이 연기되면서 주춤했다. 하지만 휴가철이 끝나가는 동시에 개발 호재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33%, 일반아파트는 0.13%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의 경우 양천(0.45%), 강서(0.36%), 서대문(0.32%), 강동(0.27%), 강남(0.26%), 영등포(0.18%), 중랑(0.17%), 송파(0.16%), 구로(0.14%), 동작(0.11%) 지역이 올랐다. 양천은 재건축 기대감에 목동, 신정동 신시가지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고, 강서는 마곡지구보다 저렴한 방화동, 가양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 대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강남은 삼성동 한전부지, KTX수서역, 재건축 분양 등의 개발 사업으로 거래가 꾸준한 모습이다.

신도시는 리모델링시 내력벽 철거 방안이 유보돼 0.03% 오르는데 그쳤다. 일산(0.09%)은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이 확정된 후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올랐다. 이어 평촌(0.09%), 중동(0.08%), 위례(0.08%), 분당(0.02%), 판교(0.01%) 지역이 상승했다. 반면 파주운정은 0.06% 하락했다.

경기·인천(0.05%)도 전주보다 상승률이 커졌다. 광명(0.29%)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으로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이 올랐다. 고양(0.13%), 과천(0.12%), 구리(0.11%), 안양(0.08%), 군포(0.07%), 시흥(0.07%), 화성(0.07%) 지역도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서울이 0.07%,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2% 각각 상승했다. 서울은 서대문(0.55%), 강북(0.36%), 강서(0.18%), 동작(0.18%), 중랑(0.17%), 구로(0.11%) 은평(0.11%) 지역이 올랐다. 서대문은 대단지 아파트 대상으로 전세매물이 소진돼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강동(-0.31%), 송파(-0.01%)는 노후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12%), 동탄(0.06%), 중동(0.05%), 분당(0.03%), 일산(0.02%), 산본(0.02%), 판교(0.02%) 지역이 올랐고 파주운정(-0.11%), 평촌(-0.05%)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