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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적을 수록 전기요금에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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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저소득 가구일수록 전기요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작년말 발표한 '주택용 전력수요의 계절별 가격탄력성 추정을 통한 누진요금제 효 과 검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1분위의 가격탄력성이 두드러지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소득 분위별 냉방수요에 대한 가격탄력성을 조사한 결과, 1분위 가구의 가격탄력성은 -0.601 로 다른 구간 가구에 비해 월등히 민감하게 나타났다.


이는 소득 1분기 가운데 평소 누진 4단계 전력을 소비하는 가구에서는 요금에 대한 부담으로 2단계 가구 보다 3분의1 가량 냉방사용량을 줄인다는 의미다.

2분위 가구 가격탄력성은 -0.180이며, 3,4 분위 가구는 각각 -0.181, -0.236로 나타났다. 5분위 가구 도 0.065로 확인됐다.


2,3,4분위에 속한 가구의 냉방사용량 절감은 10%에 그치며 5분위 가구는 오히려 0.9%를 늘리는 셈이 다.


즉 합리적인 전력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누진제가 전력소비가 많은 고소득층보다 오히려 저소득층의 전력사용량을 줄이는 결과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울러 저소득 가구의 경우 전체 소득에서 전력 소비에 대한 지출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득이 하위 20%에 속하는 가구는 여름철 소득에서 전력비로만 지출 비중이 7%를 초과하는 반면, 소득 상위 20% 가구의 경우는 1%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득이 하위 10%에 속하는 가구는 10%를 초과했다.


조성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이 낮은 가구 일수록 전기요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고소득 가구는 요금에 둔감하다"며 "가구당 평균 전력 소비가 늘어나면서 누진제로 인한 저소득층의 비용부담 효과는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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