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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김동선 "金딸때까지 올림픽 달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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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회장 막내아들, 생애 첫 올림픽 마장마술 출전

[리우올림픽]김동선 "金딸때까지 올림픽 달릴 거예요" 승마 국가대표 김동선(왼쪽 두 번째)이 11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마장마술 경기를 마친 뒤 박상진 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대한승마협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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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6분 30초. 말과의 교감이 끝났다. 브라질 관중들의 박수와 함성. 김동선(27·갤러리아승마단)은 모자를 벗고 환하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관중석에서 형 동관씨(33)와 동원씨(31)도 이 모습을 지켜봤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4)도 리우에는 가지 않았으나 막내아들의 경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김동선은 "이틀 전에 통화했다. '응원하러 가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긴장하지 말고 평상시에 하던 대로 즐기면서 경기하라'고 격려해주셨다"고 했다.


그는 우리 선수로는 유일하게 리우올림픽 승마 종목에 나갔다. 리우의 올림픽 승마센터에서 10일(한국시간) 열린 마장마술 개인전 1차 예선을 통해 생애 첫 올림픽을 경험했다.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으로 일하는 기업인이지만 이날만큼은 우리 승마를 대표했다.

연기를 마친 김동선은 "원래 긴장하지 않는 성격인데 올림픽은 다르더라. 말이 컨디션이 좋아 더 적극적으로 경기했으면 훨씬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하다보면 실수가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워낙 큰 무대라 창피할 것 같았다. 더 도전적으로 해야 하는데 간이 작았다"고 했다.


김동선은 출전 선수 서른 명 중 68.657%로 17위를 했다. 11일 2차 예선에서 경기하는 서른 명의 점수까지 비교해 총 예순 명 가운데 32위 안에 들면 본선에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별세한 할머니 강태영 여사의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할 예정이다.


원래 이번 대회에서 세운 목표는 상위 여덟 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 경기장에서 김동선을 응원한 박상진 대한승마협회장(63)은 "국제승마연맹(FEI) 회장도 김동선이 아주 잘한다고 칭찬하더라"고 했다.


[리우올림픽]김동선 "金딸때까지 올림픽 달릴 거예요" 승마 김동선[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승마는 올림픽 정식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동물과 호흡하는 경기다. 마장마술은 가로 60m, 세로 20m 규격의 마장에서 말과 승마자가 정해진 과목을 얼마나 정확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지를 평가한다. 정교한 예술적 감성이 필요해 '승마의 피겨스케이팅'으로 불린다.


김동선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딴 뒤 회사 일을 돕기 위해 은퇴했다. 그러나 올림픽 무대를 동경해 현역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9월 12일 독일에서 열린 올림픽 국제선발전 그랑프리에서 아시아, 오세아니아 선수들과 경쟁해 출전권을 따냈다. 우리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대회에 나간 최준상(38) 이후 8년 만이다.


그는 "2주 정도 시간을 잘 활용하면 일에 지장을 주지 않고도 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을 것 같았다. 올림픽 출전은 우리나라 승마는 물론 내게도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프로 선수들을 보면 하루 종일 말 열 마리를 바꿔 타면서 꾸준히 훈련한다. 내게도 승마는 일을 하면서 매일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말이 3살 때부터 기승을 해 9~10살이 되면 기량이 정점에 오른다. 그 기간 동안 차근차근 훈련시키고 교감하는 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할아버지이자 한화그룹 창업주인 김종희 회장과 김승연 회장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승마와 친해졌다. 미국 유학 시절이던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승마를 배웠다. 15년이 넘게 말을 타고도 리우에서 하는 모든 경험이 그에게는 새롭다. "브라질에도 처음 와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워낙 가리는 음식이 없고 뭐든지 잘 먹는다. 훈련장 근처에서 2000~3000원하는 콩죽(페이조아다·검은콩과 돼지고기를 삶아낸 브라질의 전통 음식)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더라. 무게를 재 가격을 매기는 모습도 신기했다"고 했다.


바쁜 업무에도 승마에 대한 그의 열정은 남다르다. 그는 "우리 승마가 좀 더 관심을 받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면 양궁처럼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오랫동안 선수로 뛰고 싶다. 궁극적인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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