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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환율 vs 높아지는 곡소리…산업계, 이번엔 換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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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환율 vs 높아지는 곡소리…산업계, 이번엔 換쇼크 산업계 제조업 산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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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인도 등 통상압력속 환율속락


-1분기 환율에 웃다가 2분기 울고 희비

-삼성 현대차 등 10원 내려갈때마자 막대한 손실


-환율내서에 엔화강세가 상쇄…추이 예의주시 필요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미국과 중국, 인도 등지로부터 통상분쟁에 휘말린 산업계가 이번에는 환율쇼크에 빠졌다. 수출기업의 매출과 수익에 직결되는 원/달러 환율이 최근들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화나 유로화로 결제하는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꿀 때 환차손을 보게 된다. 원유와 유화제품, 원부자재나 자본재 등을 수입하는 쪽에서는 수입대금 결제의 부담이 적어지는 장점도 있지만 최근 우리 무역이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불황국면에 들어서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은 산업계 전반에 악재가 되고 있다.


1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년여 만에 1100원 이하로 내려가면서 산업계는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요기업들은 올해 사업계획을 짜면서 원/달러 환율을 보수적으로 잡아 1150원 안팎에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환율이 1100원을 밑돌 경우 당초 예상한 환율보다 50원 가량이 밑돈다. 수출기업의 경우 프리미엄급 또는 고부가가치제품을 수출하지 않는 이상 범용제품은 가격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는 처지여서 환율이 10원 이상 변동되면 큰 폭의 손실을 입게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원 가량 하락하면 3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50원이 하락하면 손실규모는 1조5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삼성전자는 원/달러 환율이 우호적이었던 1분기에는 4000억의 효과를 봤지만 우호적이지 않았던 2분기에는 반대로 3000억원의 환손실을 입었다. 최근의 환율하락세가 3분기중에 이어질 경우 고부가제품을 통해 얻은 이익의 일부를 환율이 일부 깎아먹을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에 환율이 3~4% 내리면 원화 매출 기준으로 1000억원 전후의 변화가 생긴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공장에서의 생산분이 문제다. 울산,전주,소하리 등 국내 공장에서 제조해 수출하는 자동차의 경우 환율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환율이 10원 하락하며 매출이 2000억원 가량(현대차 1200억원, 기아차 800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대차 노조가 여름휴가 직후 파업을 재개하면서 수요부진과 생산차질, 매출과 영업이익 악화 등의 악순환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원유를 수입해 가공,정제해 판매하는 정유업계도 환율하락이 반갑지는 않다. 정유업계의 경우 수출비중이 70%가 넘는 수출기업이어서 수입부담 경감보다는 수출경쟁력 하락을 더 우려하고 있다.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철강과 조선업계는 업종의 특성상 환율하락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 하다. 기자재 대금 등 자금을 달러로 계산해야 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환 헤지를 하기 때문에 업종 전반적으로 환율에 크게 영향이 없다. 철강업계는 석탄, 철광석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이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업종 특성 때문에 수입 부담이 적어지나 업황 자체가 좋지 않은데다 각국에서 제기되는 반덤핑공세를 감안하면 환율하락을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환율하락이 원화강세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유학생 대상 해외송금이나 해외여행객 등에는 반가운 호재가 된다. 특히 업종 특성상 외화 빚이 많은 항공업계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외화부채가 축소되고 유류비를 포함해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줄면서 수익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산업계에서는 대기업의 경우 환율에 대한 대응력과 내성이 이미 갖춰진만큼 급격한 변동만 아니라면 환율쇼크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LG전자 등의 경우 이미 달러화 외에 엔화, 위안화, 유로화 등 결제통화를 다변화해 환율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환율의 경우 특성상 3~6개월가량의 시차를 두고 우리 수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율하락의 추세를 좀더 지켜봐야 된다는 의견도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것과 달리 엔/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어 원화강세의 부정적 효과를 엔화강세가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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