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매물" 소리에 5000만원 뛰는 목동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재건축 예정단지 기대감 고조
실수요자·타지역 투기수요까지 가세
쏟아지는 매수 문의에 호가 껑충


"다운 계약서 아니면 거래 안하겠다"
가격 급등에 일부 집주인들 '배짱'

"매물" 소리에 5000만원 뛰는 목동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5단지.(자료사진)
AD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손님이 찾아와서 집주인한테 연락하면 금세 매물을 거두곤 더 높은 가격에 매물을 다시 내놔요. 이러니 물건은 나오는데 실제 거래체결까진 좀 어렵죠. 급매는 요즘 찾기 힘들고요. 집주인들 중에선 '다운계약' 아니면 거래 안하겠다는 분들도 있어요. 매수문의가 많이 들어오니까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게 부르는거죠."(양천구 목동 M공인중개업소 대표)

재건축이 추진되며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목동에서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매물이 있고, 매도자가 내놓은 가격에 사겠다는 매수자가 있는 데도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집주인이 6억8000만원에 물건을 내놓은 후 매수자가 나타나면 매물을 거둬들인 뒤 7억3000만원으로 가격을 높여 다시 물건을 내놓는 식이다. 집값이 급등하고 있지만 더 높여 팔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목동 일대 아파트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신시가지 6단지 전용면적 47.94㎡의 경우 5억6500만~5억8700만원(7월 기준)에 거래됐다. 8월 현재 시장에서는 6억3000만원이 호가되는 등 한 달 만에 약 5000만원 올랐다. 특히 목동 재건축 예정단지 중소형 위주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올 들어 8월까지 목동 신시가지 6단지 전용 47.94㎡의 경우 32건이 거래됐다. 전용 65.10㎡의 경우 같은 기간 14건, 대형인 전용 115.19㎡의 경우 단 2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소형 위주로 거래가 활발해지자 단기간 가격 급등이 이뤄진 점에 주목할 만하다. 전용 65.10㎡의 경우 지난 5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7월 7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되며 두 달 만에 1억원씩 뛰기도 했다.


M공인 관계자는 "재건축이 예정된 단지 아파트값이 몇 달, 심하게는 며칠 사이에 수천만 원씩 뛰자 집주인들이 집값을 더 높여 부르고 있다"며 "매물을 내놨다가 다시 거둬들이는 방식이 되풀이되다 보니 거래가 성사되는 사례가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재건축이 예정된 단지는 목동 신시가지 2ㆍ3ㆍ4ㆍ5ㆍ6단지로 올해 말이면 재건축 연한인 30년에 도달한다. 목동 신시가지 1단지는 2013년 이미 재건축연한을 채웠다. 2018년이면 목동 신시가지 1~14단지 모두 재건축 연한을 충족하게 된다. 전 단지 재건축이 완성될 경우 약 2만6600여 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호재가 있다고는 하지만 조합 설립 같은 본격화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라면서도 "이르면 2~3년 내, 늦어도 향후 10년 안에는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장기투자로 접근하시는 분들의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목동 재건축 예정 단지들의 경우 대지지분이 크고 용적률이 낮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목동 재건축 단지에 거주하는 실소유주뿐 아니라 타 지역 투자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


S공인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단지보다 저렴한 가격에 훨씬 많은 대지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진 이들이 많은 것 같다"며 "강남과 분당 심지어 지방에서 왔다는 분들도 심심찮게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