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들이 잠시 주춤한 가운데 장원준(31)이 해결사로 나선다.
두산(63승1무38패)에 시즌 내내 없었던 위기가 찾아왔다. 최근 열 세 경기 5승8패에 그치며 NC(57승2무35패)에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10일 현재 1경기 반차로 위태롭게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은 투수진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위기를 면치 못했다. 마이클 보우덴(30)과 유희관(30)은 지난 2주 동안 각각 2승씩을 챙기며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더스틴 니퍼트(35)의 등 부상으로 긴급 투입된 진야곱(27)과 안규영(28)은 차례로 선발 등판해 승리가 없었다.
장원준도 최근 선발 2연패로 승리를 얻지 못했다. 7월 30일 한화(5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7.20)와 지난 5일 롯데(6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4.50)와의 경기에서 비교적 호투했으나 다소 흔들렸다.
여기에 불펜진의 핵심이던 홀드 1위(23개) 정재훈(36)마저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타구에 오른쪽 팔을 맞아 5일 팔꿈치 골절 수술을 받았다. 선발 마운드는 더욱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9일 니퍼트는 KIA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4승째를 챙기며 팀에 화요일 18연승을 안겼다. 반등의 발판은 마련됐다. 장원준은 오는 11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두산 선발진은 최근 부진했지만 여전히 위용을 자랑한다. 다승 1~5위까지 네 명(니퍼트, 보우덴, 유희관, 장원준)이 올라 있다. 특히 장원준은 꾸준함의 대명사로 꼽힌다. 김태형 두산 감독(49)의 믿음도 여전하다. 김 감독은 “자기관리를 잘 해온 선수다. 기복 없이 꾸준하지 않나. 선발 로테이션만 지켜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기록을 봐도 그의 꾸준함이 보인다. 11일 대구 원정에서 장원준은 역대 리그 두 번째로 9년 연속 100탈삼진(-4) 달성 가능성이 크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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