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위가 맥을 못 추는 나라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의 ‘테니스 황제’ 노박 조코비치가 복식에서 2회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단식 1회전에서 어이없이 무릎을 꿇은 조코비치는 복식에서도 조기 탈락해 충격을 안겨줬다.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복식 2회전에서는 세르비아와 브라질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세르비아에서는 조코비치-자몬지치(복식 랭킹 29위)가 나섰고, 이에 맞서는 브라질에서는 마르셀로 멜로(복식 랭킹 3위)-브루노 소아레스(복식 랭킹 8위)가 출전했다.
쉽지 않은 상대였다. 개인 성적으로만 보면 조코비치가 월등히 앞서지만 복식 성적은 오히려 브라질이 낫다는 게 전문가의 평이다. 결국 세르비아는 세트스코어 0-2(4-6 4-6)로 브라질에 처참히 깨졌다.
첫 세트에서 세르비아는 안정적인 서브를 선보였다. 하지만 브라질의 막강한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치명적인 범실로 순식간에 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두 번째 세트는 첫 세트보다 팽팽했다. 게임스코어 4-4 상황,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의 기세는 단숨에 꺾여버렸다. 브라질의 날카로운 리턴에 조코비치가 두 손을 든 것. 결국 브라질의 강력한 서브로 세르비아는 일찌감치 탈락하고 말았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그의 커리어그랜드슬램(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대회, US오픈, 올림픽 금메달)을 4년 뒤로 기약하게 됐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