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국내외 채권시장 전문가 절반 이상이 8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는 이번달 BMSI(채권시장체감지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BMSI는 채권시장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다.
조사 결과 설문 응답자 101명 중 96.0%가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 1.25%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반기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 등이 금리인하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6월 금리인하 정책효과 및 정부의 재정정책 기대, 가계부채 증가 우려 등으로 8월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BMSI는 114.0으로, 전월의 108.8보다 소폭 악화됐으며 종합 BMSI는 98.6으로, 전월의 99.3 대비 0.7p 하락해 8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관련 채권시장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악화됐다. 금리전망 BMSI는 89.1로 전월의 120.6 대비 31.5p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2분기 경제지표 개선 등 금리상승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응답자의 14.8%(전월 8.8%)가 금리 상승에 응답했고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4.0%로, 전월의 29.4% 대비 25.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 역시 93.1로 전월의 92.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87.1%가 물가 보합수준(0.7%~0.9% 상승)에 응답했고 물가 상승(0.9% 초과 상승) 응답비율은 9.9%로 전월 대비 3.8%p 하락했다.
환율 BMSI도 전월 대비 2.9p 오르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응답자의 71.3%(전월 62.8%)가 환율 보합수준(1119.5원~1150.3원)에 응답했고, 환율 상승(1150.3원 초과) 응답자 비율은 18.8%로 전월 대비 5.7%p(전월 24.5%) 줄었다.
한편, 7월 채권시장은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 강세로 시작하며 그 흐름을 이어갔으나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되고 7월 금통위 결과가 만장일치 동결로 드러나면서 전월에 비해 금리하락세는 진정됐다.
전체 채권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8조9000억원 감소한 45조원이며 국채와 통안채 발행금액은 각각 11조3000억원, 1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2조1000억원 감소한 3조원이다.
7월 채권 장외거래량은 369조원으로 전월 대비 117조6000억원 감소했으며, 일 평균 거래량은 17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6000억원 감소했다. 외국인은 총 1조5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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