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양궁선수 장혜진이 8일(한국시간) 후배 기보배, 최미선과 함께 러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따자 "하늘만큼 땅만큼 좋다"며 기뻐했다.
장혜진에게 리우 올림픽의 금메달은 누구보다 값지고 의미 있다.
20대 중반이 돼서야 태극마크를 단 장혜진은 이후 순탄한 듯 했으나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 후보 선수들 가운데 최종적으로 출전이 좌절됐다. 그렇게 다음 올림픽을 바라보며 뼈아픈 4년의 훈련 기간을 견뎌야했다.
그에게 이번 리우 올림픽 출전도 쉽지 않았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강채영(경희대) 선수와 마지막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기회를 얻어냈다. 올림픽 진출이 확정되고 난 후 장혜진이 눈물을 흘렸던 이유다.
장혜진은 이날 첫 올림픽 출전과 동시에 금메달을 딴 소감으로 "4년 전에 런던올림픽에 가지 못했다. 그러나 리우에서 금메달을 땄다. 하늘만큼 땅만큼 좋다"며 "아버지께서 기도를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은 8일(한국시각)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세트스코어 5대1(58-49 55-51 51-5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8회 연속 정상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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