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양궁대표 김우진(24·청주시청)이 미국 기자의 "운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색했다.
김우진은 구본찬(23·현대제철), 이승윤(21·코오롱)과 함께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한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미국을 세트점수 6-0(60-57 58-57 59-56)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양궁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한 기자가 김우진에 "원숭이띠인데 올해가 원숭이 해라서 운이 작용한 것 아니냐"고 묻자 김우진은 강하게 대답했다.
그는 "절대 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를 많이 했고 노력도 많이 했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가 있는 것이다. 운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김우진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 훈련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돔구장에 많은 관중들이 있고 조명이 훤히 켜져 있는 상황에서 활시위를 당기며 실전감각을 키웠다. 김우진은 "경기 상황과 상당히 비슷했다. 돔구장 라이트가 야간 조명과 흡사했다"고 했다.
이어 "서로 응원과 격려를 많이 했다. 믿고 쏘자, 자신 있게 쏘자고 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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