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7)이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탈락했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태환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한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62를 기록해 6조 4위, 전체 10위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결선은 기록순 상위 여덟 명이 진출한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가 네 번째 올림픽이었다. 내심 메달을 노렸다. 남자 자유형 400m를 주종목으로 훈련했지만 실전에서는 좋은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박태환은 이 종목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최선을 다했지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오랜 기간 큰 경기를 뛰지 못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기회를 어렵게 얻었는데 아쉽다"면서 "막판에 좀 처진 것 같다. 긴장을 해서 그런지 처졌다"고 햇다.
혼란스럽고 당황한 기색도 보였다. 그는 "민망하다. 지금 기분이 왔다갔다 한다.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200m·1,500m까지 세 종목을 더 출전한다. 8일에는 자유형 200m 예선이 있다. 그는 "최대한 심적으로 컨트롤하고 싶다. 모든 분께 '어렵게 갔는데 잘했구나'라는 생각을 해드리게 하고 싶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