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와 수세미, 끓는 물에 베이킹소다 넗고 삶아
휴가 떠나기 전에 욕실청소 해야 냄새 없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다. 고온다습한 여름은 세균과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해 장시간 집을 비우기 전에는 꼼꼼하게 집안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 다녀와서 악취 등으로 낭패를 보지 않는다. 특히 식중독균, 장염 등의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주방과 잦은 물 사용으로 습한 욕실은 휴가를 떠나기 전에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기가 남아있는 수세미, 행주 등은 미생물이 번식하기에 최적화된 환경이다. 젖은 행주를 6시간 방치할 경우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균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12시간 뒤에는 100만 배로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각종 세균을 옮기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행주와 수세미는 100도 이상 끓은 물에 달걀껍데기나 베이킹소다를 넣고 10분 이상 삶은 후에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펼쳐둔다. 수세미도 용도에 맞게 소독,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아크릴 수세미는 뜨거운 물에 베이킹소다를 1숟가락 넣고 10분 정도 담가주고 스펀지형 수세미는 1분 정도 삶아준다. 소독한 수세미는 반드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완벽히 건조해야 한다.
욕실은 잦은 물 사용으로 인해 습기가 차 청소를 해도 쉽게 더러워지므로 휴가를 떠나기 전 욕실 청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청소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는 오염이 강한 곰팡이는 휴지나 화장솜이 흥건히 젖도록 락스 원액을 붓고 바닥과 타일 사이사이에 붙여준다. 2~3일 정도 지나 헌 칫솔을 이용해 닦아내면 세정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곰팡이와 물때를 동시에 없애기 위해 셀프 줄눈 시공을 고민하고 있다면 여행을 가기 전 시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공 후 물을 사용하면 물기가 스며들어 줄눈 사이가 오염될 수도 있어 시공 후 24시간 정도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간 집을 비우고 돌아왔을 때 집안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수구 관리도 중요하다. 배관을 타고 올라오는 하수구 냄새와 음식찌꺼기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는 욕실과 주방 배수구는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동일한 양의 베이킹소다와 식초, 뜨거운 물을 붓고 배수구 입구를 막아주면 악취제거와 살균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에는 잦은 물 사용으로 입구를 막아놓기 어려워 휴가를 떠나기 전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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