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5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더불어민주당 일부 초선의원의 중국 방문에 대해 "경악할 노릇이다. 헌정사상 처음"이라며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다음 주에 더민주 초선의원 6명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한다. 방문 목적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대해서 중국 측의 의견을 듣고 이를 국내에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참으로 경악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국회의원이 우리 정부의 주한미군 사드배치 결정을 반대하는 이웃나라에 직접 가서 그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나서는 무모한 일은 헌정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민주는 최근 안보정당의 기치를 높이 들고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당내 초선들의 이번 중국 방문을 그냥 방기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가는 일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고 소극적으로 대할 일이 절대 아니다"며 "이번 방문이 성사된다면 중국 중화주의 외교의 승리가 되는 대신 한국 외교와 한국 정치에 수치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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