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관련, 더불어민주당 일부 초선의원들의 중국 방문을 맹비난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미양국이 군사동맹 차원에서 결정한 사드 문제를 중국 당국과 의논하겠다며 더민주 의원들이 방문한다고 한다"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시중에 떠도는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은 중국 지도부의 한반도 정책과 배치되는 이야기"라며 "지금의 중국 지도부가 정경분리 원칙 하에 신중하게 움직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드는 항구적으로 배치되는 게 아니다. 북핵 문제 타결에 진전이 있다면 언제든 철수될 수 있는 것"이라며 "따라서 사드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국민의당에 대해선 "사드배치 반대가 '안보는 보수'라는 당의 결정에 맞는 것인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놓고 야 3당이 정책공조에 합의한 것을 "정략적 횡포"라고 비판했다.
이어 "몇 년째 발목잡혀 있는 노동4법, 서비스산업발전법, 규제개혁특별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민생경제 법안이 추경과 함께 처리된다면 야당이 내건 8개 선결조건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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